AVGN 메가맨 시리즈 록맨 영상



AVGN이야 워낙 유명하니까 자세한 설명은 패스.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대충 똥겜만 골라서 리뷰하는 유튜버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영상 보실 때 한글 자막도 있으니 필히 키고 보시구요~


아무튼 이 양반 영상을 즐겨보는 입장에서 언젠가 록맨 똥겜들을 리뷰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긴 했었습니다. 

간혹 가다 메가맨 어쩌구 하면서 언급들을 했었거든요. 뭐 이 영상도 올라온지 벌써 4년이나 지난 영상이긴 합니다만..


DOS 메가맨이나 X7, 사커 이런 게임들에 대한 언급은 차치하고..

이 영상의 똥겜 목록에서 록맨 대시 1편이 있다는 것이 꽤 이색적인데요. 개인적으론 "아 이 사람이라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드러나는 언행 같은 걸 볼 때마다, "제임스 롤프, 얘는 좀 보수적인 취향이구만" 

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 사람의 시각에서 봤을 때 록맨 대시는 조온~나 이상한 게임이었을 겁니다.


록맨이 마을을 가? 회화를 해? 컨트롤은 또 왜 이 모양이야? 따지고 보면 비단 제임스 롤프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록맨팬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겁니다. 저 또한 대시를 처음 접했을 땐 그런 생각을 가졌던 거 같아요. 대시 시리즈

뿐만이 아니고, RPG 장르였던 에그제나 유성 시리즈 역시 그런 반응들이 곧잘 있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요.


딱히 그런 시각이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며 넘어가야죠 뭐 별 수 있나요 ㅎㅎ

한 15년전쯤이었다면 "무슨 소리냐능! 제임스 롤프 이 쉑끼 겜알못이라능!" 하며 열불을 토해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이야 뭐..ㅎㅎ


전에 쓴 글에서도 이어지는 글인데, 제임스 롤프도 지적한 대시 1편의 컨트롤에 대해 약간이나마 항변을 해보자면..

제임스 롤프는 마리오64가 나온지 4년만에 나온 게임이 컨트롤이 이따구라니 말이 되느냐! 식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마리오64의 발매일은 96년, 대시 1편의 발매일은 97년이죠. 정확히 1년 반쯤의 차이가 납니다. 거기다 닌텐도64는

아날로그가 달린 패드가 기본 동봉이었지만, PS1은 딱 대시 1편이 발매되었을 즈음에, 본격적으로 아날로그 패드가 

보급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습니다. 즉, 절대다수의 유저는 아날로그 스틱이 없는 디지털 패드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죠.





뭐 아날로그 스틱이 없다고 해서 굳이 그런 컨트롤을 채용할 이유가 있느냐? 하면 또 그건 그것대로 할 말이 없어지긴 

니다만 (..) 어쨌건 마리오64같은 자연스러운 컨트롤로 완성되기에는 그 당시 PS1의 시장 환경으로 볼 땐 어려웠다는 야

그.


대시 1편의 북미쪽 발매가 좀 늦기도 했고, 롤프가 말하는 마리오64 4년 후 발매는 아마 닌텐도64판을 대상으로 얘기하고

있는 거 같기는 합니다. 닌텐도64판은 오히려 원작 PS1판보다 열화된 마이너 이식판이었고요. 캡콤이 이식하면서 조작성

같은 걸 손볼리가 없으므로...뭐 한참 이후 발매된 대시 2편도 1편과 비슷한 컨트롤이었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기는 합니다.


어쨌건 개인적으론 그렇습니다. 게임이란 건 제목이나 프랜차이즈, 역사 같은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재미만 있으면 끝. 원재료가 뭐였던지 간에, 결과물이 그것으로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인정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롤프가 보수적이라고 하면, 저는 아주 급진적인 진보층이라고 해야 되려나요 ㅎㅎ


대시 1편은 객관적으로 볼 때 많은 부분에 결함이 있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초반의 어색함을 견디고 끝까지 플레이해보면

꽤 빠질만한 게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탐색요소도 재미있고, 표정이 가지각색으로 변하는 컷신은 시대를 초월하는

재미를 주었다고 보고요. 왜 굳이 이 게임에 록맨이란 이름을 달았지? 라는 생각을 줄곧 해오긴 했습니다만 ㅋㅋ

뭐 록맨이란 제목이 달려 있었으니까 저같은 록맨 씹덕이 플레이할 명분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언젠가 AVGN에서 록맨 똥겜 시리즈 2탄을 제작해주면 좋겠습니다만, 롤프 개인이 록맨에 대한 애정이 깊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일본에서만 발매된 게임이라던지, 여러 제약사항이 많아 보여서 힘들 거 같네요. 저런 유명인들이 록맨에 

대한 컨텐츠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때땡큐한 느낌이긴 합니다만 ㅎㅎ



덧글

  • 로그온티어 2020/02/04 20:35 # 답글

    AVGN은 캐릭터로 분리해서 보는 게 맞습니다. 현실의 제임스롤프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거든요. AVGN은 제임스롤프의 게이밍 성향에 따라 나온 캐릭터라서, 취향은 제임스롤프와 AVGN이 같지만, 현실의 제임스는 "내 맛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편이라서요. 말하자면, AVGN은 "내 맛 아니다"라고 까는 거고, 제임스는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이 정도. 실제 리뷰가 아닌 극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언급한 데가 있었는데, 어디서 그랬는 지 기억이 좀 가물하네요.

    제임스 롤프가 본인으로 나와 극이 아닌 제대로 리뷰를 하는 건 영화뿐입니다.

    참고로, AVGN의 리뷰는 공신력 있는 게 아닙니다. 레벨디자인에 대해 기본기에 대해서 지적하는 부분은 맞는 부분도 있지만, 하이들라이드처럼 애매한 경우도 있어서요. 하이들라이드는 일본에서는 컬트적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어서요. 여기서 롤프가 깐 명중률 개념도 실은 RPG의 장르 원칙에서 따온거라서 명중률 까면 RPG 전체를 까는 일이 되버립니다. 그리고 전에도 대쉬 이야기 할 때 언급했었던가... 싶지만, 그 시절 일본 게임계에서 3D 컨트롤에 대해서는 매우 최악이었습니다. 사실 전에도 말했습니다만, 오카리나가 진짜 천재적이었던 거지, 대쉬정도면 그나마 잘한거에요 (...) 킹스필드도 최악인데 일본 내부에서는 열렬히 팔렸고, 북미에서도 롬파일로 공유되어 컬트적인 인기를 가지기도 했죠.

    생각해보면 당시 나왔던 툼레이더나 엑스칼리버2555AD나 페이드 투 블랙 생각해보면... 록맨대쉬도 억울한 감은 좀 있죠. 다만, 어쩌겠어요. 닌텐도가 천재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인 걸 (...)
  • 망상가 2020/02/06 23:38 #

    어느정도 과장된 표현과 연출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완전히 분리해서 볼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네요 ㅎㅎ 진심 70%에 AVGN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한 오버 30% 정도? ㅋ

    저도 예전에 롤프가 자기가 하는 건 리뷰가 아니다..라는 언급을 본 적이 있는 거 같기는 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리뷰로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게임에 대해 잘 모르고 헛다리 짚어서 지적받은 걸 몇 번 보기도 했고..이 영상도 제가 처음 나오자마자 봤었는데 그 땐 록맨 대시(메가맨 레전드)에 대해 네가 뭘 아냐? 이런 식으로 화풀이하는 댓글들이 베댓에 가고 그러더라구요. 며칠 뒤 가보니 뭐 삭제된건지 작성자가 지운건지 안 보이긴 하지만..

    그 당시 일본 특유의 RC카 조작이 바이오 해저드 이후로 많이 등장하곤 했는데, 이나후네가 프로듀싱한 귀무자도 똑같은 조작이었죠. 이제 와선 뭐 이딴 게 다 있냐? 싶겠지만 그 때는 다들 적응해서 잘만 하고 그랬으니까요 ㅎㅎ 마리오64나 오카리나가 정립한 3D공간에서의 조작감은 닌텐도가 아닌 타회사들에겐 세대를 넘어가고 나서야 정착이 된 거 같습니다. 시대를 한움쿰 앞서가던 닌텐도..진짜 대단하긴 해요.
  • 하회탈 2020/02/07 09:41 # 삭제 답글

    록맨 대시 시리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조작감이 구린 건 인정하는 바이네요. 왜 카메라는 일일이 수동으로 돌려줘야 하는지 록 온은 왜 이리 안 되는지 회피를 왜 점프+ L or R 버튼을 일일이 눌러줘야 하는지(그러면서 판정은 또 구리고) 특수무기는 왜 하나 밖에 못 들며 그마저도 롤한테 가서 일일이 바꿔줘야 하는 건지...(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불만) 슈퍼 마리오 64나 시간의 오카리나 같은 게임을 하고나서 대시 1을 잡으면 여러모로 불친절한 조작감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거 좋은 예시가 나왔으면 벤치마킹 좀 할 것이지.-_-

    그래도 유적을 탐사하여 고대 병기들을 물리치고 중간중간 떡밥을 회수해가며 숨겨진 진실에 다가간다는 컨셉은 모험심을 자극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편에서도 이런 재미가 있길 바랐는데 메인 던전이 될 줄 알았던 금단의 땅은 1시간도 채 안돼서 끝나버렸고 나머지 던전들은 열쇠 찾는데만 집중하고 떡밥 투척은 하나도 안 하는 등 스케일만 커졌지 구성은 1보다 못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도 그걸 인지했는지 3에선 무대를 1처럼 섬 하나로 축소하고 특수무기 종류도 두 가지로 늘리는 등 기존의 비판을 개선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만 개발 중지 된 게 정말 마음 아프네요. 여러모로 비운의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 망상가 2020/02/08 09:41 #

    특유의 RC카 조작인데, 바하나 귀무자 같은 게임은 고정 시점에 배경이 CG니까 그런 조작을 택했다고 해도 대시는 왜 그런 조작법을 택했는지 이해가 잘 안 되지요. 본문에도 적어둔 것처럼 아날로그가 없어서 제대로 된 3D조작법을 채택하기 어려웠을거라 생각은 합니다만..1편은 그렇다치고 2편도 크게 개선이 안 됐다는 건 ㅎㅎ 답이 없음

    2편의 경우엔 던전의 레벨 디자인도 1편보다 훨씬 나아졌고, 특유의 컷신 얼굴 텍스쳐 변화는 PS1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엄청난 고퀄인데...말씀대로 1편의 아기자기하고 세미오픈월드같이 구성된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은 싹 사라지고 그냥 평범한 JRPG같은 구성이 되어 버렸죠. 그래서 그런지 1,2편 평가가 사람마다 갈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작중지된 3편은 일반적인 3D게임같은 조작으로 바뀐 거 같았고 구성도 1편과 비슷해보였는데...여러모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아마 대시 모음집도 몇 년안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잘 팔리면 3편도 아예 희망이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요즘 캡콤 행보를 보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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